그렇다고 자살은 할 수 없지만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왜 또 이런 생각이 들었담. 그래도 죽음에 관해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그제 저녁에 언니들과 딥톡을 했고 그 중에 우울증 조울증 있는 친구들에 대해 얘기를 했고 근처 사는 남자애 불러서 한 잔 더 했는데 개노잼이었고 어젠 정신 없이 하루종일 잤고 누군가는 내게 슬쩍 힘듦을 토로했고 그렇게 또 우울을 맞았다. 아 익숙하다 이 무드가. 싫다. 우울도 싫은데 살기도 싫어 아아ㅏ아 엄마 내겐 이 삶이 왜 이리 벅차죠???
대판 울었다. 어김없이 헷갈린다. 힘들어서 힘들어했는데, 한편으론 내가 힘들 게 뭐가 있지, 그저 징징대는 어린애일 뿐인 것 같고. 이런 생각 때문에 상담을 미뤄왔던 것도 있다. 어쨌든 이제 접수는 했으니까. 어떻게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론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일단 마무리는 잘 했으면 좋겠으니까, 딱 2주만 열심히 살자... 제발 부탁이다. 그리고나선 1년 정도 쉬든지... 쉰다고 뭐가 될까. 아무것도 자신이 없다. 우울해할 이유가 없는데 왜 우울할까 정말 자신 없을 이유가 없는데 왜 자존감이 바닥을 칠까 머리론 아는데 그게 마음처럼 안 된다. 이해가 안 되겠지만.. 그래서 힘들다 우울감이 올 땐. 일로 받은 스트레스는 일로 푸는 게 최고인데. 하기 싫다. 자신도 없고.. 토할 것 같다. 그래도 해야지. 그래도 난 할 수 있으니까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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