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인생

K-장녀들아 탈출해

킴쥼 2021. 3. 30. 17:56

카페 바로 옆 데이블에 20대 여자들이 얘기하는데 자꾸만.. 너무 괴롭다.

1. 교수가 잘나신 지인의 아들을 굳이굳이 만나라고 소개시켜줬다고 한다. 전에는 단속질하던 아빠가 반백수인 소개남을 두고 그래도 부모가 그 정도니 교육을 잘 시켰겠지 에헴 하며 처음으로 한번 만나보라 했단 얘기를 신기하단 듯이 하고 있다.

2. 엄마의 병력과 사적인 상태를 너무나 상세하게 알고 있다. n년 전에 어디가 어쨌는데 최근에 무슨 문제가 생겼고 알고보니 그때 약을 바꿔서 그런건데 씻을 때마다 어떻게 아프고 결국 예전 약을 다시 먹었는데 병원에서는 어떻게 말했고 어쨌고 저쨌고 기타등등... 여기에 시댁 문제까지 얽혀있다. 할머니가 어쨌고 아빠 반응이 어쨌고.. 작은 엄마가 엄마한테 카톡 보낸 내용은 또 왜 알고 계시는데요... 

ㅎㅎ........ 아니나 다를까 장녀고.... 동생놈은 엄마 아픈데 대충 집에도 잘 안 들어온단다. 정말 1부터 100까지 너무 전형적이라서 내가 암 걸릴 것 같어. 안 들을래도 테이블이 너무 가까워서 존나 귀에 박혀,,, 이어폰이라도 꼽아야지... 아니 탈출이고 뭐고 가부장제 안에서든 밖에서든 걍 행복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