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인생

집인간

킴쥼 2021. 7. 11. 05:00

집에서 거의 일주일동안 한발짝도 안 나가고 쉬었다. 금요일엔 산책하러 한 번 나가서 한번도 안가본 새로운 길을 탐방했고,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카톡으로 졸라 말 많이 했고, 토요일엔 애인과 데이트했다. 집에 있는 동안은 바빴다. 스컬피로 다음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버려야지 하던 꽃다발도 정리를 시작했고, 정리해야지 하던 벽도 좀 정리했다. 그리도 오늘은 원단 마감에 쓸 수 있는 손바느질을 배웠다. 첨엔 0.25배속 보면서 따라하는 것도 어렵더니만 한두 바늘 꿰다 보니 금방 능숙해졌다. 엄청 기쁘고 듣똑라 솔로1집 중 살림력이 성장한 느낌이었다! 이런게 삶의 기쁨이지! 아무래도 나도 공작부인 해야 할까봐.

완벽해!!
전인적인 어른으로서 자립하기 위한 것들!

마지막 상담 때 나를 응원하는 이들을 만남으로써 에너지를 얻는다는 나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한 뒤로, 역시 집에서 안 나가고 쉴 때 에너지가 오른다는 나에 대한 고전적인 사실도 다시 확인했다. 다만 쉴 때는 일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없어야 하고 친구와의 카톡 정도의 연결은 필요하고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 더욱 좋다. 중간에 공고만 슬쩍 확인(아 별로 쓸거없네 쓸만한거 아직 기한 며칠 남았네~~)한 것이 오히려 압박감을 더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