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매트 헤이그,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킴쥼
2023. 7. 30. 22:18
찾아보니 마음치유사 같은 작가로 유명하더라.
첫 부분은 정말 절망적이어서 많이 울면서 읽었다. 그런데 끝까지 읽고 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니 분명 똑같은 글을 웃으면서 읽게 되더라. 설득에 성공한 작가의 힘이다.
첫 부분 말고도 중간 부분에서도 뒷부분에서도 많이 울었다. 정확히 어떤 내용에서였는진 기억이 안 나지만 다시 찾아보긴 귀찮고. 어쨌든 공감이 많이 되는 글들이었다는 거.
처음엔 왜 어떤 선택을 해도 우울증이 있는 걸까 결국 어쩔 수 없나 생각했는데, 그건 노라가 점점 'free your mind' 해가면서 해결되는 문제였다. 매트릭스에서 내가 좋아하는 대사.
사실 제일 처음으로 예측했던 뻔한 결말이지만 그래도 팔랑귀인 나는 이렇게 되려나 저렇게 되려나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결말도 마음에 들었다. 처음엔 '에이 뭐야' 하는 마음도 당연히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곱씹을수록 정말로 노라의 원래의 삶이 너무 좋은 삶인 거다. 그리고 내 삶에도 같은 관점을 적용하게 되고. 사는 건 뭘까 하고 고민했던 때가 있었는데, 인생은 이해하는 게 아니라 그냥 사는 거라는 말도 좋았다. 마음을 치유해준 책.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