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인생
6년 전 일기
킴쥼
2024. 4. 22. 18:41

2018년에 썼던 비공개글 중 일부인데
와… 너무 슬프다.
진짜..
내 아이가 이런 감정을 겪는다고 하면 마음이 찢어져서 콱 죽어버리고 싶을 것이다. 다시 한번 비출산을 결심한다.
이 때도 나는 알고 있었다. 나이를 좀 더 먹으면 분명히 삶의 만족도도 높고 상처들도 아물고 편안하게 사랑하기도 할 것이란 걸.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픈 게 덜 아프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저런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지금 더 가치 있거나 의미 있거나 행복한 삶이 되었을까? 그것도 아직은 모르겠네.
어쨌든… 지금의 나는 확실히 너무나 좋아졌다. 감사하게도 적절한 상담 및 약물 치료도 잘 받았고 친구들도 니트컴퍼니도 애인도 곁에 있어 주었고 원치 않는 소속에서도 멀리 벗어났다. 감사함을 느끼며.. 앞으로도 열심히 행복해야지. 언젠가 유기동물들도 입양하고 기타도 연주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