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찾기

오랜만에 산 빅이슈를 보다가 적어놓고 싶어서.



(전략) 이것은 시험지에 정답 쓰는 행위가 아니란 사실이 아프게 다가왔다.기운이 빠졌다. 어려웠다! 하긴 삶이란 게 늘 그렇다. 끝이 났나 싶으면 시작이고, 찾았나 싶으면 잃어버렸다. 빛은 찰나고 그림자는 길었다.

'어른 찾기' 대장정은 현재 진행형이다. 언제나 그럴 것이다. 어른이 되는 것은 자격증을 따는 것과 달라 매 순간 고민하고 갈등하며 좀 더 나은 선택을 하는 행위 자체에 방법이 있을지 모른다. 여기 머물지 않으려 노력하고, 노력하는 사람과 관계 맺고, '더불어 숲'을 이루는 것. 신영복 선생의 말마따나 '관계' 안에서 어른이 되는 길만이 유효한 답일지 모른다. 씁쓸하지만, '어른 찾기'는 물음표를 잔뜩 짊어지고 끝맺음 없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꿋꿋하고 묵직하게 걸어가야 할 것이다. 채현국 선생은 이를 두고 "쓴맛이 사는 맛"이라고 했던가!

(신연선, 어른 찾기, 빅이슈 No.108)




오늘도 어른다운 어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