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좋은 날
오늘은 날씨가 좋다. 햇살이 뜨겁고 종종 바람이 불었다.
여름 날씨가 이렇기만 하다면 여름을 사랑할텐데, 얼마나 더우려고 벌써 이렇게 뜨겁담.
이번에도 절대 멋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찌질하진 않았던 (I hope) 발표가 끝났고 날씨도 이리 좋으니 참 놀고 싶었다.
참, 격하게, 놀고 싶었다.
정말 이번 주 크로스로드라도 가야 하는 걸까, 그 먼 거리를, 그 돈 내고, 피아 삼십분 보러..?ㅋㅋㅋㅋ
아무튼 뭔가 기분전환이 필요했기 때문에 왠지 화장을 고쳤다.
ㅋㅋㅋㅋㅋ
여자들은 공감할 수 있을걸? 예쁜 옷 입고 예쁜 화장 하는 게 꼭 남들에게 잘보이려는 것만은 아니라고.
어차피 열람실에 들어가야 하는 몸이었지만 열심히 화장을 하고선 별 수 없이 어슬렁 어슬렁 열람실을 향했다가,
안에서 뭔가 수업이 안 끝났길래,
아예 야외로 나왔다.
그리고 음악 들으면서 광합성을 했다. (새로운 음악 말고 좋아하는 음악 들을걸 그랬다)
앉아있던 곳은 수업 듣는 건물에 딸려있는 나무벤치 쉼터 같은 공간인데,
그곳은 언제나 해가 뜨거워서 해를 등지고 있어도 눈이 부시다.
히말라야 등반할 때 선글라스를 꼭 쓰는 게 매우 이해가 갔다.
그렇게 앉아있다가, 또 별 수 없이 열람실로 돌아왔다.
어쩌겠어, 기말이 다가오는걸.
참, 오늘 철학 수업에서 인간의 욕망에 대해 배웠는데, 이런 내용이 나왔다.
자유와 강제는 완전히 대립되는 개념인데,
이 사회는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면서 또 강제를 하고 있다.
스스로 자유와 강제를 일치시키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하지만 어쩌겠어?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지.
ㅋㅋㅋ
후 이제 정말 자유로 강제를 이행하러 갑니다.
중간 이후 공부를 한개도 안해서 정말로 큰일났거든요^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