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쥼 2017. 11. 5. 01:44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널 미워할 수 없어.
원죄가 있어, 널 낳았기 때문에.

정말 죄라는 뜻으로 말한 건 아니겠지만
맴돈다. 원죄.

하물며 애완동물도 함부로 입양하는 게 아닌데
사람도 함부로 태어나게 하는 게 아니다.
당사자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내 욕심으로 이 세상에 데려왔기 때문에
부모도 어쩔 수 없이 그러나 자진해서
십자가를 지는 것

벌써 일요일.
인정. 화요일부터 하루하루 천천히 멘탈이 부서졌다.
큰 일 아닌 것 같으면서도 큰 일 같고 그렇다.
괜찮아. 나흘만 지나고 나면 좋은 일들이 생길거야.
힘내서 나흘만 아니 사흘만 버티자
ㅠㅠ

불확실한 세상은 너에게
조금 거칠고 인색하겠지만
오늘밤은 괜찮아
그저 맑은 꿈을 꾸길

항해를 위한 별빛
이 바다의 폭우가 외롭지 않길
세상에서 가장 파란 작은 새를 만나기 위해
난 맑은 물을 채우리

오늘도 살기 위해 듣는 서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