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좋을까

엄마가 사춘기 극단적 어쩌고 해서(공격적인 말은 아니었다) 머리가 복잡해져서 다시 혼자 울었다. 우울증이면 우울증이었지 무슨 사춘기야. 사춘기로 상담 받았겠냐. 진짜 내 나이를 모르는 거 아닌가 싶다. 엄마야 그렇다 쳐도 애비충 안 할래도 안 할 수가 없네 진짜

내 상처를 봉합하고 추스리는 건 내 몫이고, 아빠에 대한 복합적인 마음을 정리하는 것도 내 몫이다.

그런데 당사자에게 털어놓는 것이 도움이 될까? (가능하다면) 오해를 풀고 사과를 받으면? 적어도 추가적인 상처는 없지 않을까?

(아빠로부터 시작돼서 엄마에게도) 어릴 적부터 오랫동안 받아온 상처들과 트라우마
아빠에게서 매일 보이는 여성혐오적 사고
아빠가 나를 청소년으로 보는 태도

진짜 나가고 싶다.
내가 치유되면 상대방도 이해할 수 있다고들 하는데
내가 다 아물고 정리되면 아무렇지 않게 말하거나 잊어버릴 수 있을까?
근데 그 전까진 추가적인 상처를 받고 오해가 쌓일 거다. 나 혼자 감당해야 한다.
그냥 이 집에서 나가면?
영영 말하지 않는다면?
그럼 푸는 게 아니라 그냥 나 혼자 잊고 묻는 거 아닌가. 어떻게 생각해도 용서하고 이해할 순 없을 것 같은데. 근데 그렇다고 그냥 잊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그냥 괴물 같기만 한 사람도 아니라서 안 보고 살 수도 없는 망할 가족이라서.

결국 정답은 없고 내 선택인데.
상담 다시 받고 싶다..
어쨌든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건
내 잘못은 없다는 거다

마음이 무겁고 머리도 복잡하고 아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나는 내가 짐을 내려놓고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독립하지 않고 산다면,
아니면 독립하기 전까지 같이 살 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성숙한 사람은 어떻게, 아니 씨발 그놈의 성숙
상담에선 부모님 얘기 하면서 몇 번이나 속 깊고 성숙하단 얘길 들었는데 시발 내가 얼마나 이해를 더 해야 돼?
이건 진짜 내 문제가 아니고 내가 어떻게 해도 지들 보고 싶은 대로만 보는 거임.
아 속터져
하 그래 문제는 알겠고 그래서 일단 어떻게 하냐고, 일단, 벗어나기 전까지 이 시스템 속에서 행복하기 위한 방편을 찾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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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그냥 다른 거 생각하지 말고 빨리 탈출하는 게 정답일까? 따로 살면 모든 게 해결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돈이 문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