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인생

자각몽 꿨다

킴쥼 2019. 1. 18. 22:08
저녁때 깜빡 잠들었다 일어났는데 우리집 구조가 이상했다. 처음엔 이상한 걸 몰랐는데, 전등 스위치가 고장났길래 이방 저방 켜보다가 방 위치가 이상하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다시 일어났다. 꿈인 거 알았으니까 내 맘대로 해보고 싶었는데 이미 깬 뒤였다. 전등 스위치가 괜찮은지 확인해야 했기 때문에 서둘러 일어나려고 했던 것 같다. 근데 또 뭔가 이상했다. 그래서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다. 자다가 정신만 깬 상태라 눈꺼풀이 너무 무거웠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서 눈을 뜨고 일어났다. 아, 볼이라도 꼬집어볼걸, 또 깨고나서 생각했다. 근데 또 꿈이었다. 이번엔 두 번째고 내 방에 있어야 할 가구가 없었기 때문에 방에서 나가지도 않고 꿈이라는 걸 알았다. 아 또 꿈이자나!!ㅋㅋ 하고 거실로 나갔다가, 자각몽 생각이 났다. 얼른 생각나는 게 없어서 날아볼까 하고 날았는데 날아졌다. 올?!

어렸을 때 하늘을 나는 꿈을 가끔 꿨는데, 물 속에 잠수해서 수영하는 기분이었다. 몸이 위로 위로 뜨고, 나는 공기중에서 팔다리를 저으며 수영을 했었다. 근데 이번엔 그런 느낌은 없고, 그냥 몸이 공중에 있다는 것 뿐 바닥에 있는 거랑 똑같은 느낌이었다. 약간 실망을 하고 다시 정신을 모아 힘겹게 일어났다. 드디어 완전히 깼고 정신이 몽롱했다. 여러 번 자각몽을 꾸는 동안 아빠가 실제로 보고 있던 거실의 TV소리는 계속 들렸다. 얕은 잠에서 헤매고 다녀서 잔 것도 안 잔 것도 아닌,, 여튼 재밌는 경험이었다 덕분에 오랜만에 블로그 켰네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