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인생
상담(3)
킴쥼
2019. 12. 13. 13:08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냐는 질문에 잘하고 싶다니. 멋진 커리어우먼, 일 잘하는 사람의 모습을 떠올렸다. 어렸을 때 항상 혼나면서 공부하던 때를 떠올리면서 울었다. 할 얘기 없을 것 같았는데. 참 그랬었지. 상담의 세계는 무궁무진해. 반항할 생각도 못해보고 당연히 해야 되는 걸 내가 못한다고 생각했다.
행복하게 살고 그런 게 아니라 잘하고 싶다고 해서 선생님도 놀랐다고 했다. 분명 좀 대충대충 하기도 하고, 과정에서도 재미를 찾고, 그런 게 필요한데. 그 마음은 나를 힘들게 하고, 또 그 덕분에 얻은 것도 많지만, 뭘 위해 잘 하고 싶은 걸까.
다음주에는 난 사실 욕심 없는 아이였다는 얘기를 해야겠다.
그리고 여하튼 부모와 좀 물리적으로 멀어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