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나가자! 공원에 가자!
라고 쓴 지 50분 만에 집 밖에 나왔다. 잘했어!!
ㅡ
뭘 할래도 하기가 싫고 귀찮고요
근데 이렇게 삶을 흘려보내는 게 아깝고
오랫동안 독립을 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슬프고
입맛이 없어서 오늘 종일 빵 한 조각, 죽 한 팩 먹었고요
할 일이 없어요 주문이 없어서
근데 주문이 있어도 이런 상태로는 하기 싫을 것 같고
사업계획서 쓰려고 했는데 그것도 하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아무것도 안하기도 싫고
활기차게 살고 싶은데, 힘들어요.
자살 생각이 조금 계속 들기도 하고요
근데 죽고 싶지 않아요 재밌게 살고 싶어요
날씨가 좋은데도 큰 감흥이 없고
(원래 이맘 때 나무들 보는 걸 좋아하는데요)
삶의 낙이었던 최애 밴드들의 공연도 이제 없고
(그나마 콜드플레이가 있겠네요)
아침에도 일어나기 힘들고요.
어젯밤부턴 자꾸만 울고 싶고.
뭔가에 열중하고 싶어요.
스트레스 받지 않고 열중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뭐 재밌는 건 없을까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 목록을 봐도 감흥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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