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상으론 이제 막 배란기가 지나갔는데, 며칠 전부터 몸도 무겁고 마음도 무겁고 배랑 가슴도 아프다. 진짜 많은 생각이 들고 그 생각들이 나를 괴롭힌다. 몸이 아플 때, 결국 지나가고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런데 마음은 자꾸 자꾸 자꾸 아프고 어릴 때부터 그랬다는 생각을 하니까 결국 지나가고 괜찮아질 거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나? 근데 사실 다 쓸데없는 생각이다.
왜 이러고 있지?
빨리 씻고 일이나 해야지
근데. 진짜. 가족이 가끔 힘들지 않아? 가족은 피곤하고 귀찮아. 오늘은 혼자 아침을 먹었는데 좋았고 엄마랑 5초 대화했더니 또 우울해졌다. 나중에 그리울까봐 지금의 고통을 참고 사는 것도 어리석은 일일까. 너무 많이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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