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PC로 쓰는 일기. 스벅에 공부하러 왔다. 이렇게 나와야 그나마 조금 한다. 근데 그나마 조금의 공부도 너무 하기 싫어서 중간에 꺼버리고 유튜브나 보려다가 블로그를 켰다. 수동적인 휴식보단 고민을 하는 게 더 생산적일 것 같아서.


요새 내내 무기력하다. 공부하기 싫고. 시험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그런가. 얼마 전 열기의 과잉 신중에 대한 글처럼 '결과가 좋아야 해, 아니면 하기 싫어'의 생각인 건가? 하긴 그렇다. 거기 묘사된 사람은 완벽하게 나였다.


상담에 가서 어떤 얘길 하면 좋을까, 나는 왜 상담을 등록했나, 상담에서 이런 얘길 하면 선생님은 어떤 질문을 할까, 하고 생각해보면.. 무기력,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것이 나를 괴롭게 한다. 아무 것도 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정말 계속 아무것도 안하면 그것도 그것대로 불안하고 자괴스럽다. 아 그냥 일단 너무 하기 싫다. 친구나 만나고 싶고. 공연을 가면 힐링이 될까? 안 간지 두어 달 됐는데. 글쎄 후유증만 심할 것 같고.. 부담감 때문에 그렇다면 결과와 상관 없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한데. 망해도 되니까 열심히만 하자 후회 없이. 이번엔 700만 넘기자. 그리고 일하면서 또 해보자. 가이드 2019버전 안 사기를 목표로. (나 설득하기 힘드네 증말 억지로 힘내기 진 빠진다 하하하) 아 무 것 도 하 기 가 싫 다 네 - 매일 책상 앞에 앉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refresh 하려면 . . . 산책? 미술관? 전시를 보려면 그와 함께하는 게 좋겠지만, 하아. 역시 빨리 그만두고 연애를 해야 할까? 뭔가 애매하고 찜찜해. 그렇담 또 어떻게 얘기를 꺼내지? 좋은 친구였으면 좋겠는데... 으아아아아아. 그래 이런 생각이 자꾸 드는 건 그만 하란 신호야. 상담에서 이렇게 얘기했다면 행동하는 게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을 것 같다. 결론이 없어도 애매하고 불안하고 찜찜하다는 얘기라도 꺼내는 게 맞겠다고. 담에 좀더 길게 얘기해보지 뭐. 일단 시험 보고, 데이트도 하고, 친구들이랑 맛있는 거 먹고 여행 얘기하고^____^!! 아이구 어렵다 인생. 그나저나 서태지는 벌써 일주일째 대체 뭐하는 걸까??? 점점 걱정된다. 그래도 잘 있겠지. 가족들도 있고. 아 뭐야 벌써 22:47??ㅎㅎㅎㅎㅎㅎ 유튭 보면서 빵 먹으면서 집 갈란다ㅎ 씻고 또 공부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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