냈다/The Wing/공감능력

첫 지원서를 냈다!! 엄격히 말하면 지난달에도 뭐 냈고 그렇긴 하지만 이렇게 뭔가 글 써서 낸 건. 근데ㅋㅋㅋ마감 3분인가 지났자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씌 개웃김. 몰라 낸 것에 의의를 둔다,, 수고했어 나한테 너무 엄격야박하지 말아야지. 그리고 뭐 할 때마다 이렇게 5분씩 여유가 없는 건 일이 느린 문제보다 심리적 문제다. 예를 들면 빠듯한 목표시간 설정 같은 것. 알고 있음 됐다 기회는 또 많다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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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가 해외 유튜버 영상을 보다가 The Wing이라는 걸 발견했다.(http://www.the-wing.com) 미국에 있는, 여자들만을 위한 소셜 클럽 같은 것인데(흠 남녀 둘로 나뉘는 성별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물리적 교류 공간도 뉴욕에 세 군데 있고 미국 각지와 런던에도 오픈 예정이라고. 

들어가보면 이런 잡지도 출간하고 저런 굿즈도 만들어 판다. 와 우리나라에선 Girls do not need a prince, Girls can do anything 적힌 거 걸치고 다니면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악플테러 당하고 그러는데, 그래서 아무도 안 보는 블로그에 이런 글 쓸 때도 왠지 자기검열하게 되고 그러는데, 그런데 그것은 너무 소박하고 부드럽고 천진한 문구였던 것!!! 어휴 갈 길 멀다. 어디서 뭣도 모르는 것들이 한국 페미는 너무 과격하네 어쩌네 웅앵웅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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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자는 다 섬세하고 공감능력 좋다고 누가 그러냐. 나는 공감능력 빻았었는데 20대를 지나며 공감능력 좋은 사람으로 바뀌었다(MBTI 유형도 바뀌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생각하다 보면, 내가 남자로 태어났다면 이럴 일이 있었을까 싶다. 걍 계속 빻은 채로 살았을 것 같다. 매일매일 맨스플레인 하면섴ㅋㅋ ewww..... 물론 내 정신건강은 지금보다 훨씬 아주 훨씬 좋았겠지만ㅜㅜ 남에게 의도치 않은 민폐 덜 끼치면서 살게 되었고 인간 행복의 가장 큰 원천이라는 타인과의 관계에 약간(어차피 내향인간이라 큰 소용은 없는 것) 수월하게 임하게 되었으니 다행이라고, 좋게 생각해야지...... 하는 와중에 아빠가 엄마한테 또 맨스플레인하는 소리가 들린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