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치과 갔다. 스케일링 해야 되니까 아빠가 7월 되기 전에 가자고 몇 번이나 말하고 까먹고 말하고 까먹고 언제까지 까먹나 보자 하다가 오늘 왔다. 스케일링 너무 무서워서 잔잔히 가요 배경음악 나오는데 서태지 노래로 틀어달라고 하고 싶었다. 속으로 선생님 이제 제발 끝내주세요 어헝헝 할때쯤 끝났다. 그리고 충치도 두 개 치료하고 유지장치도 보완했다. 의사양반 충치라니 충치라니!! 양치 좀 불성실히 하긴 했다 인정ㅠㅠ 그러게 김베로 선생께서 닦달하실 때 성실하게 치카치카 합시다 그리고 치과 검진 미루지 맙시다 흑흑 내 치아들아 미안하다. 아참 수고감사 인사하는 거 빼먹었지 또.. 사실 누가 날 치료하는지 얼굴을 확인하지 않기도 하고, 누우면 얼굴 덮어버리니까 일어나면 여러 분이 왔다갔다 하시는데 어디다 인사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어영부영;; 계산하고 나올 때 인사했다. 다음엔 걍 아무한테라도 인사해야지.

다음주로 착각해서 치과 일찍 왔는데 오늘은 일정이 없었고 졸리다. 이제 뭐하지. 오늘은 독서노트 꼭 써야지.



저녁때 동네 곱창집에 갔는데 주인아저씨가 우리가 시키는 메뉴 고나리하고 맨스플레인ㅋㅋㅋㅋ 여자만 있는 거 아니고 아빠도 있었는데,, 휴 짜증났지만 조언 받아들여서 시켰고 맛없었다. 헐랭이곱창이 얼마나 맛집인지 새삼 깨달았다 헐곱 가고 싶다ㅠㅠ 그런데 우리가 원래 시키려던 메뉴가 더 맛있다고 하니까 아저씨가 미안했는지 사이다 공짜로 줬고 식당 앞에 고양이들 사료그릇이 있었다. 예쁜 고양이 두 마리가 와서 한참 앉아있었다. 계산할 때도 아저씨는 맘에 안 들었지만 용서하기로 했다. 그래도 곱창 먹고 싶을 땐 헐곱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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