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일기장. 참으로 오랜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열흘 전 쯤 왔었네. 방금 우연히 본 12월의 별자리 운세에는 '군중 속의 고독을 제대로 느끼게 될 한 달이다. 여러 사람들에게 둘러싸여도 그리 기쁘지 않은 시기다. 그런 당신의 우울한 기운이 주위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 때문에 당신이 느끼는감정을 억제할 필요는 없다. 당신을 위한 해가 되길 2016년이 얼른 오길 바란다. 힘든 시기를 보낸 만큼 특별한 포상을 기대해도 좋다'라고 쓰여있다. 이게 뭐라고 공감과 위안을 얻었다. 아마 옆에 저녀..자가 나에게 매우 불친절하게 굴었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모르는 사람이 베푸는 작은 친절이 한 사람의 하루를 lighten up하기도 하지만 작은 불친절은 정확히 반대로 작용한다는 사실!

 요 며칠은 하루에 한두 개씩 꼭 팀플이 있다. 방금도 (망해가는) 팀플을 끝내고 왔다. 해야 할 일을 자꾸 미루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가서 똥을 만들고는 때로 남 탓까지도 하는 이 못난 성질이 여태 붙어있는 탓에 나는 더욱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게 뭐라고. 그리고 왠지 K한테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휴학생 주제에 뭐가 그리 바쁜데?! 랄까... no-logic. at all.

 요즘 학교에선 ㅇㅈ이와 친하게 지낸다. 학년이 학년이다 보니 학교에 사람이 워낙 없어서 친해지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한데, 뭐 그게 중요한가, 친구 사귀어서 나쁠 게 뭐야. mutual friends라던가 뻗어나갈 만한 가지(?)도 많고. 다만 문제는 난 아직 어색함이 느껴져. ㅋㅋㅋㅋ 아니 어쩌면 나만의 어색함이겠지. 오늘은 밥 얻어먹고 설거지 해줘야지. 아님 간식이라도 사가야지. 설거지한다고 했을 때 친구의 반응과 내 수고로움을 모두 고려했을 때 후자가 나을 것 같은데 (ㅋㅋ) 뭘 사간담. 

 역시 일기장은 꽤나 현명한 친구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도 내가 마음의 짐을 덜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해주지. 이제 밥 먹으러 가자 ㅋㅋㅋㅋ 비록 한 건 없지만 밥 먹고도 시간 많쟈냐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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